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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luster of differentiation)

bonofactory 2024. 2. 16. 11:19

면역계 세포는 모양은 같아도 다양한 작용을 분담하고 있다. T세포, B세포, NK세포 등은 모양으로는 구별하기 어렵다. 게다가 이들 세포는 모두 조혈간세포라는 원시적인 골수세포가 몇 단계의 분화를 거쳐 만들어진다. 각각의 세포를 특징짓는 분자가 세포표면에 있다면, 그것과 반응하는 항체를 이용해 각각을 분리하고 분석할 수 있다. 그래서 각 세포에 특징적인 분자를 검출할 수있는 항체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특히 단일한 항체(모노클론 항체)를 끝없이 합성하는 하이브리도마(hybridoma)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되어, 이러한 항체와 반응하는 세포표면분자가 잇달아 발견되었다. CD분자라는 기묘한 이름은 분화단계의 지표가 되는 항원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림프구들은 서로 모양이 비슷하여 그것이 B 림프구인지 T림프구인지 현미경으로는 구별할 수가 없다. 여러가지 세포들을 보다 정확하게 구분하기 위해서는, 세포들이 자신의 세포막에 어떤 종류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즉, 각각의 세포들이 세포 표면에 어떤 표면단백질들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용하여 세포들을 구분하는데, 이들 세포 표면단백질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표면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이용한다. 면역세포들이 세포표면에 가지고 있는 표면분자구조, 즉 표현형 marker를 일반적으로 분화집단(cluster of differentiation, CD)이라고 부른다. 이들 CD분자들 중에는 세포의 집단마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들이 있으며, 이런 CD분자들은 세포집단을 구분하는데 이용된다. 예를 들어 T 림프구는 공통적으로 CD3라고 부르는 분자를 표면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T cell을 구분할 수도 있다. 즉, 같은 계열의 세포들은 같은 종류의 CD 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이용하여 세포의 계통(line)을 확인하는데에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한편, 같은 세포 집단이라 하더라도 나타나는 CD분자의 종류는 세포의 분화단계나 활성화단계에 따라 다를 수가 있어서, 적절한 CD분자를 이용하면 세포의 분화 및 성숙단계와 활성화 단계를 구분해 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CD4 나 CD8을 이용하면 T cell을 두가지 그룹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CD3 - 모든 T세포에 있다. 몇 종류의 단백질로 구성된다. T세포 리셉터(TcR)에 결합하여 항원인식에 따르는 신호를 세포핵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CD4 - 헬퍼 T세포의 표지가 되는 분자로, 클래스 II MHC 분자와 상보적으로 결합한다. 흉선안에서는  CD4와 CD8 양쪽을 다 가지고 있는 미분화된 CD4+8+ T 세포가 먼저 나타나, '자기'와 '비자기'의 식별능력이 시험된다. 그 시험에서 '자기'를 파멸시키지 않는 세포만이 선택된다. 대부분의 세포는 이때 살해되어 버리고, 극히 일부가 CD4+ 또는 CD8+ 가운데 한쪽을 갖게 되어 말초의 현장에 보내지게 된다. CD4분자는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한 리셉터로도 기능한다. 에이즈의 경우 CD4+ T세포가 선택적으로 감소한다.

 

CD8 - 킬러 T세포와 서프레서 T세포의 일부가 가지고 있는 분자로, 클래스 I MHC 분자와 결합하며 TcR이 클래스 I 분자 위의 항원을 인식하는 것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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